최근 실거래가 35억원…최고가는 43억원 달해
"계약금만 내고 잔금은 저리 대출…아직 갚는 중"
"고층 받았지만 나와 안 맞았다…전세 놓고 있어"
"계약금만 내고 잔금은 저리 대출…아직 갚는 중"
"고층 받았지만 나와 안 맞았다…전세 놓고 있어"
오정연은 24일 유튜브 채널 '다까바'에 출연해 "2015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니 여의도에 살 필요가 없어졌다"며 "방송할 때 강남 헤어·메이크업 숍을 가야하니 강만 건너면 되는 성수동에서 공사 중인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고 성수동 '트리마제'를 구입한 시기를 회상했다.
당시 트리마제는 미분양 상태였다. 분양가가 비싸고, 지역주택조합의 사업에 실패한 아파트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던 영향이다. 트리마제는 2006년 성수1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한 사업이었지만,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다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주택조합이 부도를 맞았다. 사업장 전체가 경매로 처분되면서 조합원들은 땅과 조합원 지위를 잃었다.
트리마제는 결국 두산중공업의 사업으로 2014년 분양됐다. 하지만 분양가에 발목을 잡혔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3888만원으로, 최대 42억원에 달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42만원이었고 서울 평균 분양가도 1990만원에 그쳤다. 결국 트리마제는 고분양가 논란을 겪으면서 장기간 미분양을 겪었다.
분양가로 볼 때 오정연은 트리마제 전용 84㎡를 분양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트리마제 전용 84㎡ 분양가는 12억5600만~14억465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트리마제 전용 84㎡의 최근 거래가는 지난 6일 체결된 35억원(29층)이다. 지난해 9월에는 43억원(35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분양가에서 최소 3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오정연은 "아직도 대출이 그대로 있다"며 "지금은 세입자가 살고 있다. 고층이 저랑은 사실 잘 안 맞았다"며 "전세금이 많아서 집을 따로 구했다. 월세는 이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연이 트리마제를 계약할 당시 방송인 전현무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무는 최근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아나운서 중에는 오정연이 제일 재테크를 잘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게 성수동 한강뷰 (트리마제) 아파트를 처음 분양할 때 나랑 같이 갔다"며 "하지만 난 안 샀다. '왜 이렇게 비싸냐'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