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서 하반기 1만5000가구
분양가상한제 적용…시세보다 30% 저렴
수억~수십억 시세차익 기대감에 '후끈'
래미안 레벤투스, 8월 6~7일 1순위 청약
'디에이치 방배' '청담르엘' 등도 주목
분양가상한제 적용…시세보다 30% 저렴
수억~수십억 시세차익 기대감에 '후끈'
래미안 레벤투스, 8월 6~7일 1순위 청약
'디에이치 방배' '청담르엘' 등도 주목
아껴둔 만점 통장 나올까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는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물산이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 동, 총 308가구(전용 45~84㎡) 규모로 대단지는 아니다. 새 아파트가 귀한 도곡동에 공급되는 데다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관심이 높다. 일반분양으로는 133가구를 선보인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1억6690만~22억7680만원, 전용 74㎡ 19억9490만~20억9490만원, 전용 58㎡ 15억9998만~17억1990만원 등이다. 가장 작은 전용면적 45㎡의 공급금액은 12억2390만~13억3440만원이다. 3.3㎡당 6000만원을 훌쩍 웃돌지만 같은 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4㎡의 지난달 실거래가(27억5000만~30억9000만원)와 비교해 수억원 저렴하다.
지난 30일 1순위 청약에 나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에는 수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렸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1억450만원~23억3310만원이지만, 시세보다 20억원가량 저렴해 ‘로또 청약’ 단지로 관심을 모았다. 같은 동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면적이 지난달 4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바로 옆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역시 지난달 39억~44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최근 청약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거나, 확실한 시세 차익이 있는 단지로 수요자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경우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경우도 있어 강남권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방배·청담 등에 대단지 공급
하반기에는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강남권 단지가 대거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는 1만5000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강남 3구에서 1순위 청약에 나선 단지가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뿐이었다.오는 9월에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청담르엘’이 분양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다. 이 중 178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온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된다.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문 청담동에 한강 변 단지가 공급된다는 소식에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이 미뤄졌던 강남권 주요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가 아껴뒀던 만점 청약 통장을 꺼내고 있다”며 “자금 조달 계획과 청약 전략을 꼼꼼히 세워 전략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