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공덕8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을 수정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지는 만리재로와 면해 있는 구릉지로 표고차가 45m에 달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만리재로변 옹벽 등으로 인해 주변과 단절돼 있다.
정비구역 지정으로 11-24번지 일대는 지상26층, 15개동, 1564가구로 개발이 진행된다. 용적률은 250%를 적용받았다.
시는 연접한 청파동 일대 가로공원과 연계한 공원 배치 및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공개공지 조성 등을 계획했다. 청파~공덕동 일대의 보행녹지를 확충하고 보행동선과 연계해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활동공간을 조성하도록 했다.
이날 위원회는 종로구 창신동 23·숭인동 56일대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는 2007년부터 재정비촉진사업을 추진하다 2013년 지정 해제된 후 노후지로 남아있었다. 시는 기존 저층 주거지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심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단절된 창신-숭인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고, 경사지와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경사로 등 수직 동선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