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
서울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 이달 수도권에서 아파트 1만9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여름 분양 시장은 휴가철과 겹쳐 통상 ‘비수기’로 통한다. 올해는 그동안 공급을 미뤄온 수도권 주요 단지가 나와 지난해 세 배 수준의 물량(일반분양)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급 부족 우려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 시장에 청약자가 몰리는 분위기가 이달에도 지속될지 주목된다.

○서울 강동·성동 등 선호 지역 ‘눈길’

7일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총 20개 단지, 1만968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일반분양분은 1만5441가구다. 지난해 8월 일반분양 물량(4458가구)의 세 배를 훌쩍 웃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1882가구(일반 746가구), 경기와 인천이 각각 1만4411가구(일반 1만1300가구), 3395가구(일반 3395가구) 공급된다.
공급 미뤄온 주요단지 출격…서울·경기 작년 3배 물량 쏟아져 이미지 크게보기
최근 분양 시장에서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에 청약자 수만 명이 몰리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178가구 1순위 청약에는 9만3864명이 신청해 평균 52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서울 강동구와 성동구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지역에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의 관심이 쏠린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하는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가 분양 중이다. 시공은 DL이앤씨가 맡았다. 지상 최고 42층, 407가구 규모의 하이엔드급 주상복합 단지다. 일반분양으로 327가구(전용면적 36~180㎡)를 선보인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이 가깝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과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1순위에 이어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성동구 행당1동에 짓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행당7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7개 동, 총 958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38가구(전용 45~65㎡)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왕십리역과 2호선 한양대역 등이 가깝다.

○경기 대단지·브랜드 아파트도 출격

경기 김포 북변동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경기 김포 북변동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경기에서는 교통·지역 호재가 풍부한 지역에 대규모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한양은 김포시 북변동 북변4구역에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058가구로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2116가구(전용 50~103㎡)에 달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과 가깝다. 3만5000㎡ 규모의 북변공원을 품고 있다. 단지에 스카이라운지와 커튼월룩 등 고급화 설계를 적용한다. 커뮤니티는 김포시 최대 수준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한다. 전체 3700가구 대단지 중 1차로 1681가구(전용 59~130㎡)를 우선 공급한다. 용인에 조성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운 게 장점이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경기 의정부 금오동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경기 의정부 금오동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회사가 짓는 브랜드 단지도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의정부 금오동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공급한다. 지상 39층, 4개 동, 671가구(전용 84~155㎡)로 조성한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 단지다. 금오초, 천보중, 효자중, 효자고 등이 가깝다. 금오동, 신곡동에 밀집한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시 곤지암읍 신대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아파트 10개 동, 635가구(전용 84·139㎡)로 짓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