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콘텐츠 집코노미-집집폭폭]
기존 3·6호선 지나던 은평 연신내역
역 인근 단지, 수요자 관심 늘어
연말 개통 앞두고 실거래가 급상승
'교외선 연결' 의정부·대곡역도 들썩
기존 3·6호선 지나던 은평 연신내역
역 인근 단지, 수요자 관심 늘어
연말 개통 앞두고 실거래가 급상승
'교외선 연결' 의정부·대곡역도 들썩
두 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은 교통 호재 중에서도 파급력이 강한 재료 중 하나로 여겨진다. 단순히 노선 하나가 지나는 일반역보다 많은 사람이 역을 이용하는 데다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업무지구로 향하는 노선이 신설되는 환승역은 일대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오는 28일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과 31일 교외선 등의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설역 인근은 물론 환승 노선이 늘어날 곳에서 교통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용객 많지 않았던 연신내, GTX-A로 반전?
GTX-A노선 파주운정~서울역 구간 개통 후 교통 여건이 가장 개선될 곳으로는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이 손꼽힌다. 연신내역은 지금도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다. 6호선 응암순환 노선의 순환 부분이 겹쳐 환승역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연신내역과 마찬가지로 3·6호선 환승역이 된 불광역이 한 정거장 떨어진 거리에 있어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다.지난해 12월 기준 연신내역의 수송 인원은 150만여명이다. 서울 전체 역 중 27위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 고양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직장인이 지하철을 통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임에도 이용객이 많지 않다. 3호선 한 개 노선만 지나는 압구정역(164만여명)의 한 달 이용객보다도 적을 정도다.
현재 연신내역 근처에는 아파트가 많지 않은 편이다. 역에서 가까운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 7차’ 전용 59㎡는 올 하반기 들어 9억~9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 상반기만 해도 8억원 중후반대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서울 아파트 거래량 회복과 GTX-A노선 개통 등이 다가오면서 실거래가가 높아졌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도 GTX-A 환승역 연신내역의 영향을 받을 단지로 거론된다.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짓는 단지다. 총 24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6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연신내역보다는 불광역에 가깝지만, 연신내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갈 수 있어 단지가 입주할 때쯤에는 서울 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의정부·대곡에는 교외선 연결
경기 의정부에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도 환승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달 말일 의정부와 고양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이 20년 만에 재개통될 예정이다. 교외선은 기존에는 경의선 지선으로 이용되다 2004년 운영 적자가 누적돼 문을 닫았다. 이번에 재개통하며 대곡역에서 원릉, 일영, 장흥, 송추역을 거쳐 의정부역으로 6개 역을 거치는 노선이 될 전망이다.의정부역에 직접 연결돼 있진 않지만 경전철의정부역도 가깝다. 1호선과 교외선에 더해 의정부경전철까지 사실상 3개 노선을 환승역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8년 말에는 GTX-C 노선이 의정부역에 연결된다.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대곡역에는 기존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선에 더해 GTX-A노선과 교외선이 연결될 전망이다. 현재는 3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지만, 연말께에는 5개 노선이 지나는 ‘펜타 환승역’으로 탈바꿈한다. 대곡역과 가까운 토당동 아파트가 수혜 단지로 언급된다.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