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올해 개통되는 고속도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고속도로를 통해 내년에는 고향 가는 길이 한층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포항~영덕' 고속도로 등 24개 도로 사업(257.3㎞)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경전선 '보성~임성리(목포)' 구간 82.5㎞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도 올 하반기 개통돼 운행에 들어간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올해 개통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사업비 2조4580억원을 투입해 왕복 4차선(55.1㎞)으로 건설된다. 전북 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노선도와 사업 일정.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노선도와 사업 일정. /새만금개발청 제공 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소요 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지역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은 이미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 중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물류 및 산업단지 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전주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유동 인구가 늘어나며 주택 및 상업지 개발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주는 지방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더샵 라비온드 투시도
더샵 라비온드 투시도 최근 청약을 진행한 완산구 중노송동 '더샵 라비온드'는 836가구 모집에 2만181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1 대 1로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했다. 2226가구 규모의 전북 최대 아파트 단지에 대형 건설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다는 점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로 꼽힌다

전주는 지방 가운데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큰 지역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전주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아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높은 편"이라며 "도로망이 확충되는 등 교통 인프라도 개선되면서 분양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군산·김제·부안 지역도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산업단지 인근 토지 등의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통 인프라 개선되는 지방 도시

사업비 1조5564억원을 투입하는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는 동해안권 도로망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포항 흥해읍 남송리에서 영덕 강구면 원직리까지 30.9km를 연결하는 도로다. 2016년 8월 착공에 들어가 9년 만에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일반국도는 총 18개 사업이 공사를 마무리한다. 가장 먼저 개통하는 국도는 38호선 '공도~대덕' 구간이다. 오는 7월 개통 예정인 이 구간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에서 대덕면 신령리까지 3.7km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안성 지역은 최근 '구리~안성'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기도 했다.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위치도. /충북도 제공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위치도. /충북도 제공 충북의 양대 도시인 청주와 충주를 잇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올해 안으로 4공구를 제외한 전 구간 개통을 추진 중이다. 또 경북 안동시 국도 대체 우회도로(용상~교리) 2개 공구는 오는 8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철도는 올해 하반기 경전선 '보성~임성리(목포)' 구간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성과 목포를 잇는 간선철도망 사업으로, 1조6459억원을 투입해 단선 전철을 새로 놓는다.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