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양세형은 2023년 7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빌딩을 109억원에 매입했고, 그해 10월 잔금 납입 후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해당 빌딩은 1993년 준공됐다. 지하 1층~지상 6층 근린생활시설이다. 대지면적 444.6㎡(약 135평)에 건폐율 41.7%, 용적률 187.7%로, 양세형은 3.3㎡당 8068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건물 1층을 제외한 2~5층은 공유오피스 회사가 임차한 상태였다.
양세형이 매입한 건물은 수개월 1층과 6층, 지하 1층 임차인을 찾지 못했고, 최근에야 한 1층에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카페는 이달 초 오픈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건물은 홍대입구역에서 약 640m,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대로변에 있다는 점에서 좋은 위치라는 평가받았다. 하지만 임차인을 장기간 구하지 못해 해당 건물에 현수막에 걸린 모습이 포털사이트 지도 앱 거리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해당 건물이 있는 홍대 주변 홍익로, 와우산로 쪽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온라인 중심의 소비트렌드 변화와 토지가격, 건축비 상승 등으로 임대료가 상승 등이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남인 빌딩온 상무는 "온라인 중심의 이커머스가 활발해졌고,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안테나샵으로서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며 "과거 A급으로 꼽히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약속 장소 역할을 하던 1층 상점가도 공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대뿐만 아니라 이대, 신촌명물거리, 강남 가로수길, 테헤란로 남쪽 상권도 공실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