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 269㎡ 펜트하우스 낙찰
첫번째 유찰 후 두번째 만에 성공…토허제 아파트 경매 인기
첫번째 유찰 후 두번째 만에 성공…토허제 아파트 경매 인기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면적 269㎡(펜트하우스)는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90.58%다. 앞서 가장 높은 금액에 낙찰된 곳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로 지난해 6월 113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은 역대 최고 감정가인 144억원으로 경매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3일 진행한 1차 매각일에는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번 2차 매각은 최초 감정가에서 20% 내린 115억2000만원부터 시작했고 모두 2명이 응찰했다. 2위 응찰자는 낙찰가에 3억원 모자란 127억3000만원을 써냈다.

아이파크삼성은 방송인 전현무가 거주하는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전현무는 아이파크삼성 전용 156㎡(59평형)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전현무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올 당시 전용 156㎡는 40억 중반대에서 거래됐다.
한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는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낙찰받은 물건은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 않아 실거주 의무가 없어서다. 강남권에서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틈새시장으로 경매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