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콘텐츠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노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리츠도 실버타운 사업 가능해져
헬스케어, 리츠 등 시니어주거 탄력
해외에선 국내 시장 참여 속도전
노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리츠도 실버타운 사업 가능해져
헬스케어, 리츠 등 시니어주거 탄력
해외에선 국내 시장 참여 속도전
노인복지법 시행령 개정
그간 노인복지주택은 공급할 수 있는 주체가 제한적이었다. 기존에 노인복지주택 사업 경험이 있는 업체로 신규 진출 가능 업체를 제한하다 보니 국내에 노인복지주택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회사가 40개가 채 안 됐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시니어 주거 수요를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그러나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새로운 운영사가 시니어주택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소유권이 아닌 토지·건물 사용권을 기반으로 실버타운 설립이 가능하도록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상근 직원이 따로 없는 리츠도 노인복지주택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니어주택 사업은 특성상 단기간에 수익 확보가 쉽지 않다. 장기간 운영을 통해 수익을 확보해야 해서 경험 있는 사업자가 신규 주거시설을 공급하려 해도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리츠가 자금 확보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시니어·헬스케어 리츠 주목
헬스케어 리츠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니어 주거를 공급하는 주요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헬스케어 리츠 시장 규모만 125조원 수준으로, 미국 주식 시가총액의 8%에 달한다.
국내에선 이제 첫발을 디딘 상황이다. 국내 최초 헬스케어 리츠인 엠디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경기 화성시 동탄 실버타운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며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후속 일정을 추진 중이다. 경기 화성시 목동 일월 18만6487㎡ 규모 부지에 노인복지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범사업의 결과에 따라 리츠와 장기요양기관, 호텔, 요식업체, 보험사 등도 시니어 주거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첫 헬스케어 리츠의 성과에 따라 사업 주체가 더 다양해질 것”이라며 “PF 위주 사업보다 위험성이 낮아 시니어 주거 공급 방식이 리츠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투자 ‘초읽기’
이미 국내 시니어 시장은 글로벌 기업에 ‘블루 오션’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10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의 워버그핀커스는 SK디앤디와 함께 국내 시니어 주거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시니어 주거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데, 첫 투자 대상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되는 시니어 레지던스로 정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니어 주거 시장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하다는 점을 외국 자본이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디벨로퍼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수도권 내 외국 자본의 시니어 주거 공급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