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차간격 ‘2분 30초’까지 단축

정부는 증차가 이뤄지면서 배차 간격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한다. 기존 배차 간격이 최대 3분에 달했는데, 최근엔 2분30초 수준으로 줄었단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 서울로 이동해야 하는 직장인의 편의도는 그만큼 올랐다. 여기에 정부는 내년 5편성의 열차를 다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과 김포를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인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개통해 올해 운영 6년 째를 맞고 있다. 서울과 김포는 기존까지 48번 국도만을 이용해 오갈 수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 내 다른 지역보다 교통 환경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출퇴근 시간 때엔 서울과 맞붙었음에도 다른 수도권 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부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김포골드라인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작부터 ‘지옥철’이란 비판을 받았다. 김포 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서남부 교통 수요가 모두 김포골드라인에 몰리면서 수용 능력에 한계를 보인 것이다. 2023년 4월 기준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 혼잡도는 최대 289%에 달했고, 승객 2명이 연이어 실신하는 사고까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지옥철' 악평 딛고 환경 개선

김포 지역에선 김포골드라인뿐만 아니라 서울지하철 2·5호선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D노선 등의 신규 노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들 노선이 모두 완성되면 김포골드라인으로 쏠렸던 출퇴근 교통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호선의 경우 향후 김포 고촌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호선 역시 방화역에서 김포 방향으로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 중으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경기 남양주시, 강원 원주시까지 이어지는 GTX-D노선 역시 완성되면 향후 김포골드라인의 서울 출퇴근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노선 따라 신규 분양도 '주목'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분양 상담 중에 서울 출퇴근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이 많았었다”라며 “최근엔 신규 노선 개통 기대감도 있고 해서 상담 오는 실수요자 중에 출퇴근을 걱정하는 비율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포에선 고촌읍에 조성되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 한강 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1029가구(전용면적 84~99㎡)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풍무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향후 풍무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도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 공급하는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720가구(전용면적 65~84㎡) 규모로,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을 통해 김포공항까지 10분대, 서울 마곡 및 여의도권까지는 20~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도 이달 분양에 나선다.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8개 동, 1769가구(전용면적 74·84㎡) 규모로 지어진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까지 약 800m 거리로 신규 분양되는 단지 중에서도 역세권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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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