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지연 씨 인스타그램, 네이버 거리뷰
/사진=박지연 씨 인스타그램, 네이버 거리뷰 방송인 이수근이 30억원 가치의 상암동 꼬마빌딩의 소유권자를 아내 박지연 씨 단독 명의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면서 근저당권 설정은 본인의 이름으로 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아내 사랑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16일 한경닷컴의 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최근 매물로 나온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지상 3층 규모의 이수근의 꼬마 빌딩 소유권자는 박지연 씨였다. 박지연 씨는 건물이 증축 및 재등록된 2013년 이후 줄곧 단독 소유권자였다.

이수근은 채무자로 등록돼 있었다. 소유권은 아내에게, 빚은 모두 이수근이 떠안은 것. 연예계 소문난 애처가로 알려진 이수근의 면모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평이다.

해당 건물의 채권최고액은 8억6400만원인데, 채권최고액이 통상 대출액의 120%로 설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수근이 이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빌린 돈은 7억2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해당 건물의 투지 소유권은 이수근과 박지연 공동명의로 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수근과 아내는 2011년 2월 공동명의로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당시 노후 주택이었지만, 이후 용도 변경과 증축 과정을 거쳐 토지 면적 165.0㎡(약 49.91평)의 꼬마빌딩으로 재탄생했다.

지하철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있고, 상암동 먹자골목이 주변에 있다. 방송인 송은이의 콘첸츠랩 비보 상암동 사옥도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해당 건물은 현재 30억원에 매물로 나왔는데, 부동산 플랫폼 밸류맵 역시 주변 건물 평단가와 비교해 지난달 27일 이 건물의 가치가 29억8000만원이라 평가했다.

이수근은 스타일리스트 출신 박지연 씨와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박지연 씨는 둘째 아들 임신 당시 임신 중독증에 걸려 출산 후 신장 이식을 받았고, 최근 재수술을 받는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혼과 출산 후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온 박지연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종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다음 달(8월) 중순쯤 두 번째 신장 이식받게 될 거 같다"며 "아쉽게도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해서 그동안 해오던 면역에 좋은 요거균 사업과 사업장도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