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다시 강남 4구?…강동구 집값 '20억' 뚫었다
핵심 지역 인근 집값 '상승'…강동·광진 등 강세
전셋값 숨 고르기…"매물 없는데 대기 수요 많아"
다시 강남 4구?…강동구 집값 '20억' 뚫었다
핵심 지역 인근 집값 '상승'…강동·광진 등 강세
전셋값 숨 고르기…"매물 없는데 대기 수요 많아"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9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8% 상승했다. 전주(0.3%)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계속된 상승으로 인해 쉬어가는 모양새다.
핵심지역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송파구(0.55%)는 잠실동과 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0.53%)는 반포동과 잠원동에서, 강남구(0.41%)는 압구정동과 개포동, 대치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다.
강남 3구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바로 붙어있는 강동구(0.36%) 집값도 덩달아 강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대장 아파트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일 20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6월 거래된 19억원(29일)이었는데 불과 며칠 새 1억1000만원이 뛰었다.
인근 상일동에 있는 ‘고덕아르테온’ 전용 84㎡도 지난달 13일 18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달 6일 17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일주일 만에 6000만원이 상승했다. 지난 1월 13억9500만원에 비해선 4억500만원 상승했다.
암사동에 있는 ‘힐스테이트 강동 리버뷰’ 전용 84㎡도 지난 6월 13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2월 거래된 11억4500만원보다 2억4500만원 높다. 이 단지 전용 59㎡도 지난 21일 10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지난 5월 거래된 10억6000만원보다 3000만원 오르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마·용·성' 온기 역시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진구(0.31%)가 대표적이다.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e편한세상광진그랜드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7일 17억25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거래된 금액과 같은 금액이다. 또 다른 전용 84㎡도 지난달 16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직전 거래(16억원)보다 9000만원 뛰었다.
중구 만리동2가에 있는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 84㎡도 지난달 14일 17억원에 팔려 지난 2월 거래된 15억1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나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지역이나 단지 인근에 있는 곳에서도 상승 거래가 나오고 매도 희망 가격도 오르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성동구(0.38%)는 금호동과 응봉동 주요 단지에서, 영등포구(0.27%)는 문래동 3가와 양평동 5가에 있는 구축을 중심으로, 노원구(0.24%) 상계동과 중계동 역세권 단지를 위주로, 용산구(0.23%)는 도원동과 이촌동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마포구(0.22%), 금천구(0.19%), 서초구(0.19%), 양천구(0.18%), 강서구(0.18%) 등도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 내 학군이 좋은 곳이나 대단지 등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곳들 위주로 전셋값이 뛰고 있다”며 “매물은 줄고 있지만 대기 수요는 꾸준해 전셋값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