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래미안이 축적한 기술력을 반영한 단지다. 외관부터 실내, 조경, 첨단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차별화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다음달 분양될 예정인 이 단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27~28일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삼성물산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가 미래 주거 트렌드를 선보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 하반기 공급되는 유망 단지가 총출동한다.
하반기 유망단지 총출동…최신 주거트렌드 한눈에 '쏙쏙'

AI 기술 적용…특화설계의 진화

건설사관에선 국내 대형 건설사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단지를 만날 수 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교통·생활·교육 인프라 등을 두루 갖춘 대단지다. KTX·월곶판교선 등 광역교통망 개발 호재까지 있어 투자자의 관심을 끈다. 이 단지는 총 1~3블록(2549가구) 중 3블록 1024가구가 다음달 공급된다. 돌출 프레임, 커튼월룩(통유리 마감) 등으로 입체감 있는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주차장 솔루션과 전기차 충전 및 화재 대응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거 생활 플랫폼 ‘홈닉’도 도입한다.

현대건설은 차별화한 상품성을 갖춘 2개 단지를 소개한다. 경기 평택시 합정동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평택역 센트럴시티’는 총 1918가구의 대단지다. 평택역 일대 원도심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전용면적 45~178㎡ 총 12개 타입으로 구성했다.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도 이번 박람회에 출품했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다섯 번째 단지다. 테라스 평면특화 설계가 차별화 요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인근 철도부지(15만㎡)를 개발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선보인다. 30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을 비롯해 상업시설, 호텔 등이 들어서 관심을 끈다.

DL이앤씨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내놨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를 경기권에 처음 적용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총 1011가구 중 39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아크로만의 시그니처 조경 설계인 ‘아크로 가든 컬렉션’과 지역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클럽 아크로’를 도입한다.

프라이빗 스파부터 스마트팜까지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단지도 대거 출품됐다.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 범일동에 짓는 ‘블랑 써밋 74’에는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한 3세대 하이엔드 커뮤니티 ‘써밋 라운지’가 적용된다. 단지 45층에 바다 전망을 바라보며 프라이빗 스파를 즐길 수 있는 ‘45 워터스테이’ 두 곳과 ‘시그니처 게스트하우스’, 라운지형 학습 공간 ‘범일서재’가 계획된 게 눈길을 끈다.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속초프라임뷰’에는 강원 속초시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스포츠존(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과 에듀·패밀리존(에듀라운지, 스터디룸, 멀티스튜디오, 미디어세미나실), 퍼블릭존(어린이집, 돌봄센터, 경로당,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조망권을 강화하기 위해 단지를 네 방향으로 설계한 게 특징이다.

수도권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 짓는 ‘프레스티어자이’를 박람회에서 소개한다. 서초구와 인접한 과천 지역에 들어서는 대단지(1445가구)다. 수도권 서남부 신흥주거지로 떠오르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부천아테라자이’(200가구)도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미리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서는 ‘청담 르엘’(1261가구)을 출품했다. 각종 신기술을 적용한 단지다.

주거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볼거리다. 현대건설은 이번 박람회에서 층간소음 저감 설계, 친환경 유기농 AI 스마트팜 ‘H클린팜’, 실내 점검용 드론 등을 소개한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 ‘모빈’도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세계 유일 바퀴형 장애물 극복 자율주행 로봇 모빈을 활용한 단지 내 배송 서비스를 향후 도입할 계획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