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단지가 몰린 한남동에선 근로자 연봉 수준의 월세도 적지 않다. 최근 보증금 3억원·월 2500만원에 세입자를 구한 한남더힐 모습. /한경DB
초고가 단지가 몰린 한남동에선 근로자 연봉 수준의 월세도 적지 않다. 최근 보증금 3억원·월 2500만원에 세입자를 구한 한남더힐 모습. /한경DB 배달의민족 공동 창업자였던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가 서울 용산구에 있는 고급 주택 한남더힐을 올해 109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1층)는 지난 1월 4일 109억원에 손바뀜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매입자는 윤 대표로 지난달 31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근저당 설정이 없어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현준 대표. / 사진=잡코리아 제공
윤현준 대표. / 사진=잡코리아 제공 윤 대표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공동 창업자다. 2015년까지 CTO(최고기술책임자)로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2018년까지는 COO(최고운영책임자)로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사업을 총괄했다. 2020년 퇴임 전까지 'B마트', '배민커넥트'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의 대표이사를 겸직한 플랫폼 개발과 운영 전문가다. 우아한형제들 퇴사 이후 2022년 12월 잡코리아 대표로 취임해 재직 중이다.

한편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32개 동,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단지다. 지하 2층, 지상 3~12층, 전용 57~240㎡로 이뤄져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지민, 배우 소지섭, 비·김태희 부부 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