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서현진/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서현진이 전세사기를 피해를 보고 이주한 아파트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이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로 확인됐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현진은 지난해 9월 옥수파크힐스 전용 84.96㎡로 이사했다. 이 집은 서현진이 2018년 9월 개인 명의로 15억원에 매입한 곳으로, 등기부등본상 근저당이 설정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1월에 입주를 시작한 옥수파크힐스는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을 바로 옆에 둔 역세권에 1976세대 대단지 아파트다. 동호초등학교까지 단지 옆에 두고 있는 '초품아'에 도심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매봉산공원, 남산공원 등 녹지도 갖췄다.

탁월한 입지로 서울시가 '잠삼대청'(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지했다가 재지정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해 풍선효과가 나타난 대표적인 단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옥수파크힐스는 지난 4월에만 전용 59㎡가 18억5000만원(7층), 18억9000만원(11층)에 팔리고 전용 84㎡가 21억9000만원(6층)에 거래되며 세 차례 신고가를 썼다. 지난달에도 84㎡대 면적의 거래만 3건이 있었는데, 23억2000만원(7층)으로 신고가가 경신됐다.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특히 서현진의 아파트는 테라스가 넓게 있는 구조로 전체에서 단 2세대 밖에 없다. 서현진이 해당 집을 매입했던 시기인 2018년에 다른 84㎡대 면적의 집이 13억원대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당시에도 서현진은 1억원 이상 비싼 가격에 해당 집을 거래한 셈이다.

현재 비슷한 면적의 매물은 21억5000만원에서 24억원 사이에 나와 있다.

서현진은 2019년 5월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쳤지만, 최근까지 이 집을 전세로 내놓았고 깡통전세 피해로 매입 6년 만에 입주하게 됐다.

서현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빌라에 2020년 4월, 전세금 25억원에 계약하고 거주해왔다. 이후 2022년에는 1억2500만원 인상된 26억2500만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계약 만기 시점까지 집주인 측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서현진은 결국 같은 해 9월 임차권 등기를 마친 후 옥수파크힐스로 이사했고, 올해 4월 직접 경매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의 감정가는 약 28억7300만원이지만, 이미 한 차례 유찰되며 현재 최저 입찰가는 22억9890만 원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집에 대한 경매는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서현진이 전세보증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낙찰자가 26억원 이상을 써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그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감정가 대비 과도한 전세금 구조로 일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