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사진=한경DB
'코리안 특급' 박찬호. /사진=한경DB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소유한 빌딩이 현재 약 8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은 "박찬호는 2003년에 토지매입가 수준인 70억원가량을 들여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변에 건물을 신축했다. 해당 건물은 현재 800억원 정도의 시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거 방송된 한 예능프로그램에 따르면 이 빌딩은 박찬호가 100% 지분을 보유한 법인을 통해 73억 정도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고 2005년 약 70억원을 들여 빌딩 신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거래는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되기 전 이뤄진 것이어서 정확한 매입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대지면적은 208평이며 건물 규모는 지하 4층에서 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 최상층은 박찬호가 소유한 법인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1층에는 고급 수입차 브랜드 렉서스의 전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찬호 장학재단과 자산운용사 등이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다.
/사진=박흡의 시작프로젝트 블로그
/사진=박흡의 시작프로젝트 블로그 매달 1억 원이 넘는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옥상에는 옥외 광고판도 설치되어 있어 고정적인 광고 수익까지 발생하고 있다.

입지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당 빌딩은 서울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신사역과 가까우며, 을지병원사거리 코너 인근에 위치해 뛰어난 가시성과 접근성을 자랑한다.

빌딩로드에 따르면 향후 위례신사선이 을지병원사거리 인근에 개통될 예정이라는 점 또한 향후 시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빌딩로드는 "해당 블록 내 있는 건물이 21년, 23년에 각각 평당 4억 2000만원과 5억 5000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으며 길 건너편에 지어진 30년 넘은 빌딩은 24년 11월 평당 2억 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지역 시세 흐름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건물 연식과 입지 요건, 건물 규모 등에 가중치를 두고 고려했을 때 박찬호 소유 빌딩의 평(3.3㎡)당 시세를 약 3억 8500만 원으로 추산할 수 있으며, 이를 대지면적 208평에 적용하면 현재 시가는 약 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