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헤럴드경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공동명의로 보유하던 이태원 주택을 강 회장이 지난 6월 매입했다.
매매 대금은 총 228억원으로, 지난 12일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했다.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매매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과 자녀는 공동 명의로 소유권을 나눴다. 강 회장은 지분 85%(900분의 765), 자녀 A씨는 15%(900분의 13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강 회장은 2013년 태화홀딩스를 설립해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트레이딩 사업을 키워왔다.
현대제철,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영어·불어·러시아어에 능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 헬스케어, F&B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강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청소년 장학사업, 의료 및 노인 복지 지원, 수해 복구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과거 인천광역시의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도 힘을 보탰다.
한편 대지면적 1073.1㎡(약 325평), 연면적 496.92㎡(약 15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이 주택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0년 새한미디어로부터 82억8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이태원 언덕길에 위치한다. 도보 10분 거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과 삼성 리움미술관이 자리해 있다.
이 주택은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자녀 3남매에게 상속됐으며, 2021년 지분이 정리됐다. 이번 매각가는 당시 매입가보다 약 145억원 높은 228억원으로, 업계에서는 상속세 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